세 줄 요약 - FINNS AI 코치는 페이스·심박·효율·영법·빈도·볼륨·강습·개인특성 8개 영역을 진단하고, 거리·세트·휴식까지 적힌 구체적인 드릴(Try-This)을 제안합니다. - 심박 존 분포(Z1~Z5)와 회복 심박 추이를 통해 내가 실제로 어느 강도 구간에서 수영하고 있는지 수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주·월·연·전체 기간으로 흐름을 전환해 보면, 단일 세션에서는 보이지 않는 장기 패턴이 드러납니다.
1. 혼자 수영의 막막함 — 뭘 고쳐야 할지 알려줄 사람이 없다
수영장에서 혼자 레인을 왔다 갔다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1,500m를 했는데, 이게 잘한 건지 모르겠다." "심박은 높은데 페이스는 안 오른다. 뭐가 문제인 거지?" "영법 교정을 받긴 했는데, 실제로 SWOLF가 나아지고 있는 건지 확인이 안 된다."
코치가 있는 강습 환경이라면 이 질문에 곧바로 답이 옵니다. 옆에서 자세를 보고, 세트가 끝나는 순간 피드백을 줍니다. 하지만 혼자 하는 자유수영에서는 수십 번 레인을 왕복해도 그 답을 스스로 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숫자는 있는데, 그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연결해 주는 맥락이 없습니다.
워치 앱이 알려주는 것은 기본적으로 "얼마나 했는가"입니다. 그런데 훈련 개선에서 실제로 필요한 정보는 조금 다릅니다. 이번 주 심박 회복이 지난주보다 빨라졌는가. SWOLF가 올라간 건 피로 때문인가, 자세 때문인가. Z4~Z5 비중이 이렇게 높은데 이것이 지금 시기에 적절한가. 이런 질문들은 단순 기록 화면에서는 다루기 어렵습니다.
FINNS AI 코치가 하려는 일이 정확히 여기에 있습니다. 내 데이터를 보고 "지금 이 영역이 약하다, 이것부터 해보라"는 방향을 짚어 주는 것. 그리고 그 방향을 내일 수영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드릴로 연결해 주는 것.
2. AI 코치의 8영역 진단 — 무엇을 보는가

AI 코치는 8개의 영역을 보고 현재 상태를 진단합니다.
- 페이스 — 영법별·구간별 100m 환산 페이스와 그 변동성
- 심박 — Z1~Z5 심박 존 분포, 운동 중 최대 심박, 회복 심박 속도
- 효율 — SWOLF 수치, 스트로크 수 대비 이동 거리
- 영법 — 영법별 비중과 주종목 패턴
- 빈도 — 주당 운동 횟수, 간격 규칙성
- 볼륨 — 주·월 누적 거리, 세션 평균 거리
- 강습 — 강습 vs 자유수영 비중, 강습 세션의 메뉴 패턴
- 개인특성 — 시간대 패턴, 수영 성향 유형, 장기 추이
이 8개 영역 각각에 대해 앱은 "현재 어디에 있는가"를 진단하고, 그중 개선 여지가 가장 큰 부분에 대해 Try-This 드릴을 제안합니다.
8개 영역이 각자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빈도(주 1회)와 볼륨(세션당 700m)이 모두 낮은 상태에서 심박 존 분포를 보면 Z4~Z5 비중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한 워밍업 없이 짧게 강하게 치고 나오는 패턴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 영역을 묶어서 진단해야 "강도를 낮추고 볼륨을 늘려라"는 처방이 나옵니다. 각 영역을 따로따로 보면 놓치기 쉬운 연결고리입니다.
분석 탭의 주간 화면을 보면 상단에 수영 성향 카드(예: 지구력자, SWOLF 값)가 먼저 나오고, 바로 아래 AI 코치 카드가 위치합니다. 이번 주 데이터를 바탕으로 호흡·회복 훈련 같은 구체적 피드백과 함께 1~3분 심박 회복 속도 같은 지표 언급이 포함됩니다. 그 아래로는 거리·칼로리·운동시간·평균 페이스·랩 횟수 등의 지표 표가 이번 주 수치와 함께 전주 대비 증감 퍼센트(▲/▼)로 표시됩니다.
수영 성향 자체의 상세 분류 방식은 05편 — AI 코치 + 12가지 수영 성향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글은 성향 분류보다 "8개 영역 진단이 어떻게 드릴 처방으로 이어지는가"에 집중합니다.
3. 전주/전월 대비 증감으로 '변화'를 읽기

단일 세션의 숫자는 "오늘 얼마나 했는가"를 알려 주지만, 변화를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 AI 코치가 8영역을 진단할 때 가장 핵심적으로 보는 것은 현재값 자체가 아니라 추이와 증감입니다.
분석 대시보드를 보면 이 흐름을 한 화면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거리 트렌드: 요일별·기간별 막대 그래프로 최근 몇 주간 볼륨 패턴을 확인합니다. 꾸준히 늘고 있는지, 들쑥날쑥한지.
- 주간/월간 목표 달성률: 설정한 목표 대비 현재 달성 비율이 수치(예: 100%)로 표시됩니다.
- SWOLF 추세선: 세션을 거듭하며 SWOLF가 낮아지고 있다면 기술 효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반대로 볼륨이 늘면서 SWOLF가 올라가고 있다면 피로 누적이나 자세 무너짐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요일별 영법 분포: 어느 요일에 어떤 영법을 주로 했는지 패턴이 시각화됩니다. 예를 들어 매주 목요일에 유독 자유형 비중이 높다면, 강습 메뉴 특성이 반영된 것일 수 있습니다.
이 화면에서 확인하는 전주 대비 증감 퍼센트가 AI 코치 진단의 기초 데이터가 됩니다. "이번 주 거리가 지난주보다 22% 줄었고, 동시에 SWOLF가 2 올랐다"면 앱은 그 조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석해 코멘트에 담습니다.
4. 심박으로 강도 진단 — Z1~Z5와 회복 심박

심박 영역은 8개 진단 영역 중 "강도"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영역입니다.
심박 존 분포 (Z1~Z5)
한 세션, 혹은 특정 기간 전체를 Z1부터 Z5까지 몇 퍼센트씩 소화했는지가 막대 또는 비율로 표시됩니다. 이것만 봐도 내가 주로 어느 강도 구간에서 수영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 Z1~Z2 비중이 높다: 회복·기저 유산소 위주의 수영. 기술 드릴이나 가벼운 볼륨 세션.
- Z3 비중이 높다: 에어로빅 임계점 근처의 지속 수영. 마라톤 페이스와 비슷한 강도.
- Z4~Z5 비중이 높다: 젖산 역치 이상 구간을 많이 소화. 인터벌, 스프린트, 레이스 강도 세트.
혼자 수영하다 보면 "항상 같은 느낌"으로 레인을 왕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Z 분포를 보고 나서야 "나는 Z3에만 머물러 있었구나" 또는 "Z2로 회복할 의도였는데 실제로는 Z4였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최대 심박 추이
주·월 단위로 최대 심박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추이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인터벌 메뉴에서 최대 심박이 낮아지고 있다면 심폐 적응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회복 심박 추이 — 운동 후 1·2·3분
회복 심박은 운동이 끝난 후 심박이 얼마나 빠르게 내려오는지를 봅니다. 1분, 2분, 3분 시점에서 심박이 각각 얼마인지를 누적 추이로 추적합니다.
체력이 향상되면 같은 강도의 세션이 끝났을 때 심박이 더 빠르게 떨어집니다. 1분 안에 30bpm 이상 내려온다면 회복 능력이 좋은 신호입니다. 반대로 컨디션이 안 좋거나 오버트레이닝 상태면 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같은 세션인데도 1분 후 심박이 예전보다 높게 남아 있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AI 코치가 주간 코멘트에서 "1~3분 심박 회복 차이"를 언급할 때는 바로 이 지표를 가리킵니다.
수영을 꾸준히 하는 분이라면 이 회복 심박 추이를 몇 달 단위로 볼 때 변화가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션당 강도가 비슷한데 회복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면, 유산소 기저가 넓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훈련 강도를 높였는데 회복 심박이 느려지고 있다면 피로 누적이나 과부하를 점검해야 할 시점일 수 있습니다.
5. Try-This 드릴 처방 — 거리·세트·휴식까지
8개 영역 진단이 끝나면 AI 코치는 "지금 이 영역에 집중해 보세요"와 함께 구체적인 드릴을 제안합니다. 이것이 Try-This입니다.
드릴이 구체적인 이유
"페이스 개선이 필요합니다"라는 코멘트와 "8×100m, 각 세트 임계 페이스, 세트 간 휴식 20초"는 전혀 다른 정보입니다. 전자는 방향이고, 후자는 내일 수영장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FINNS AI 코치의 Try-This는 거리, 세트 수, 강도(예: 임계 페이스/Z4 유지), 세트 간 휴식 시간까지 포함한 형태로 제안됩니다. 예를 들면:
- 임계 페이스 인터벌: "8×100m — 각 100m를 임계 페이스(threshold pace)로, 세트 간 휴식 20초" 같은 식. 페이스 영역의 임계 능력을 올리는 데 초점.
- Z2 기저 유산소: "400m×3 — 편안한 Z2 유지, 세트 간 30초 휴식" — 회복 심박 향상과 유산소 기저를 넓히는 메뉴.
- SWOLF 드릴: "25m 캐치업 드릴×8, DPS(distance per stroke) 의식하며" — 효율 영역 개선에 초점.
- 호흡 인터벌: 3스트로크 호흡 → 5스트로크 호흡 → 7스트로크 호흡을 각 레인마다 교대. 호흡·회복 영역 강화.
이 처방들은 USA Swimming 등 수영 도메인의 훈련 방법론을 기반으로 합니다. 아마추어 수영러가 접하기 어려운 코치 레벨의 메뉴를 데이터 맥락에 맞춰 제안하는 방식입니다.
드릴을 받는 기준
어떤 드릴을 받을지는 8영역 진단 결과에 따라 다릅니다.
- 심박 회복이 느리고 Z4 비중이 높다면 → 호흡·회복 드릴
- SWOLF가 올라가고 있다면 → 효율·스트로크 드릴
- 주간 볼륨이 줄었다면 → 빈도·볼륨 회복 메뉴
- 영법이 자유형에 편중돼 있다면 → 다영법 교차 세트
앱이 진단한 영역과 맥락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드릴을 받고 나서 "왜 이 드릴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 쉽습니다.
드릴을 꾸준히 적용하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가
Try-This 드릴은 한 번 하면 끝나는 처방이 아닙니다. 같은 드릴을 2~3주 반복한 뒤 다시 분석 탭을 열면, 처음 진단받을 때의 지표와 지금의 지표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임계 페이스 인터벌을 꾸준히 했다면 페이스 변동성이 줄었는지, Z2 기저 세션을 추가했다면 회복 심박이 빨라졌는지를 데이터로 확인하는 식입니다.
이 피드백 고리가 있어야 "하라고 해서 했다"가 아니라 "했더니 이게 달라졌다"는 경험이 쌓입니다. 코치에게 직접 지도받는 환경에서 일어나는 일이 데이터 기반으로 혼자 수영하는 환경에서도 가능해지는 지점입니다.
6. 주·월·연·전체로 흐름 보기

단기 데이터는 이번 주 훈련에 대한 처방을 줍니다. 하지만 "내가 지난 3개월 동안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보려면 더 긴 창이 필요합니다.
분석 탭에서 기간을 월간 또는 연간으로 전환하면 같은 화면이 해당 기간 기준으로 다시 그려집니다. 성향 카드(예: 지구력 빌더)와 AI 코치 코멘트가 해당 기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 생성되고, 아래 지표와 페이스 추이도 선택 기간을 반영합니다.
장기 흐름을 볼 때 특히 주목할 것들:
- 페이스 추이: 같은 거리를 점점 빠른 페이스로 소화하고 있다면 체력이 쌓이고 있는 신호입니다. 반대로 볼륨을 늘렸는데 페이스가 늘어나고 있다면 강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SWOLF 장기 추이: 월·연 단위로 보면 세션 단위에서는 보이지 않는 기술 효율의 완만한 개선 곡선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영법 비중 변화: 지난 6개월과 최근 3개월을 비교했을 때 영법 구성이 바뀌었다면, 훈련 방향이 바뀐 것이고 코치 코멘트도 그에 맞춰 달라집니다.
- 성향 변화: 장기 기간에서 성향이 "꾸준러"에서 "지구력 빌더"로 바뀌었다면 볼륨과 강도 모두 올라갔다는 뜻입니다.
장기 흐름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 등락에 과잉 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 주가 나빴다고 추이가 꺾이는 것은 아닙니다. 월간 또는 연간 창에서 봤을 때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가 더 의미 있는 정보입니다. AI 코치 코멘트도 단기 창과 장기 창에서 다르게 나옵니다. 주간 화면에서는 "이번 주 이것을 보완하라"는 처방이 중심이고, 장기 화면에서는 "이 기간 동안 이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흐름 해석이 중심이 됩니다.
수영 성향 유형의 상세 분류와 각 성향이 어떻게 판정되는지는 05편 — AI 코치 + 12가지 수영 성향에서 더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7. 마무리 — 데이터를 처방으로 바꾸는 고리
수영 앱이 제공하는 데이터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숫자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는 별도의 문제입니다.
FINNS AI 코치가 8영역 진단과 Try-This 드릴로 하려는 일은 데이터와 행동 사이의 고리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심박 회복이 느리다는 진단이 나오면, 다음 세션에서 뭘 해야 하는지가 이어집니다. SWOLF가 올라가고 있다면, 어떤 드릴로 잡을 수 있는지가 따라옵니다. 그리고 드릴을 적용한 뒤에는 그것이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를 같은 화면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혼자 수영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코치는 없습니다. 8영역 진단과 Try-This는 그 자리를 데이터 맥락으로 채우는 시도입니다. 완벽한 대체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워치가 알려주지 못했던 "뭘 고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입니다.